입력2006.04.03 22:23
수정2006.04.03 22:25
아시아 금융자본이 미국 국채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미달러 표시 자산담보부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자산담보부채권은 금융회사나 기업이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앙은행 및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투자기관들이 지난 수년간 자산담보부채권 매입을 늘려왔다"며 "이에 따라 3년 전 25%에 불과했던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인수비율이 최근에는 40%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자산담보부채권은 대부분 부실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국채에 비해 위험도가 큰 반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금리가 지난 50년대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미 국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자산담보부채권 매입을 늘리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3천억달러를 넘어섰고,일본도 지난 5월 현재 5천4백31억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담보자산의 안정도도 크게 높아진다"며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자산담보부채권 매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