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운용 김호중 사장은 3일 "대투증권과 한투증권을 합치는 것보다는 이들 두 증권사를 다른 증권사와 각각 합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익증권 판매 위주의 영업구조가 중복되는 한투와 대투를 합병한다 해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두 증권사의 경영상태를 개선한 뒤 다른 증권사와 합병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와 합쳐야 수익증권 판매는 물론 브로커 및 투자금융(IB) 업무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증권사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다른 증권사와 합병할 경우 대투와 한투의 거액 고객 자산운용 경험을 살려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특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의지를 보이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종합주가지수가 65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돼 주식형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