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하반기 전망은 낙관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조사, 3일 발표한 미 경기전망에 따르면 3분기 예상 경제성장률은 3.5%로 1분기(1.4%)보다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4분기 및 내년 상반기 성장률도 각각 3.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회복 전망의 근거로 대규모 감세, 기업수익성 향상, 주가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의 대부분은 감세안이 미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감세에 따른 가계 소비지출 증가 규모가 향후 6개월간 4백7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지적이다.


기업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돼, 올해는 전체적으로 7.7% 늘어나고 내년에는 12.3%로 증가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월가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 지난 1월 조사에선 "보유 주식을 늘리고 있다"는 응답자가 14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35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경기회복에도 불구, 고용시장은 연말까지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실업률이 연말까지 현수준(5월 6.1%)을 유지하다 내년 6월께 5.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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