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공동관리 중인 쌍용양회에 대해 6천억원가량의 출자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약 6천억원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2차 채무재조정을 실시하기로 채권기관들이 잠정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조흥은행을 비롯 산업은행 서울보증보험 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최근 실무회의를 열고 쌍용양회의 전체 채무 2조2천억원 가운데 6천억원가량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1조6천억원은 금리감면과 함께 오는 2005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채무재조정에 앞서 쌍용양회측이 구체적인 수익성 확보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세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2001년 말에도 1조6천5백억원의 출자전환과 2천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 등 대규모 채무재조정을 실시했다.


쌍용양회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현재 5백80%로 6천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1백50%선으로 내려갈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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