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인 동양시스템즈가 중견SI업체를 합병해 대형업체로 변신할 계획이다. 구자홍 동양시스템즈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액 목표가 1천4백억원이지만 앞으로 3∼4년 내에 매출규모를 3천억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인수할 기업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자금과 관련, "동양생명 재직시 태평양생명을 인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외자를 유치하거나 내부에 유보된 자금을 활용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I업계에서는 이미 S,H,D사 등이 매물로 나와있지만 동양시스템즈는 이들 기업을 배제하고 중소규모 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기업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기업 중 인수합병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매수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시스템즈는 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시장에서 돋보인 실적을 나타내 올 상반기에 5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18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