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외국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FDI)는 급속히 감소,'FDI 수지'가 2년 연속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기사 A3면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액은 4억1천2백만달러에 불과,작년 같은 기간(8억1천2백만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지난 97년 28억4천4백만달러에서 △98년 54억1천2백만달러 △99년 93억3천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다 2000년에 92억8천3백만달러로 주춤한 뒤 2001년(35억2천7백만달러)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 작년에는 19억7천1백만달러에 그쳤다. 한은이 발표하는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실제로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에서 해당 기간에 빠져 나간 돈을 차감한 것이다. 주로 경영권을 목적으로 상장·등록업체의 지분을 10% 이상 한꺼번에 취득하거나 공장 등 생산시설을 짓는 데 쓰이는 자금으로 주식 채권 등에 단기적으로 투자되는 돈과 달리 장기 투자자금의 성격을 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