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하나로통신의 5천억원 유상증자를 다른 주주들에게 제안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통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LG그룹 통신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1일 LG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0.73% 오른 4천1백30원을 기록했다.


데이콤도 장중 한때 7% 가까이 급등세를 보인 뒤 전날보다 0.80% 상승한 1만2천6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LG가 대주주인 하나로통신 주가도 전날보다 3.28% 오른 3천1백5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그룹 통신사업을 총괄하게 될 정홍식 신임 통신부문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로통신의 5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데이콤과 통합 등 하나로통신 유동성 위기 극복 및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점에서 증시 일각에서는 이날 LG 통신주 강세 현상을 '정홍식 효과'로 표현했다.


이영주 동양종합금융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이 LG그룹 계열사와 통합하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재무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다 타사와의 경쟁에서도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LG그룹이 데이콤을 통신사업의 중심으로 삼아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에게 좋은 인식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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