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IT 벤처 '대박' 신화가 만들어져 화제다. 1일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유엔젤이 주인공. SK텔레콤 연구원 출신 11명이 모여 창업한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첫 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격이 공모가(1만4천원)의 2배인 2만8천원으로 결정된 유엔젤의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까지 치솟아 공모가의 2.3배인 3만2천2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유엔젤 창업자들은 상장 하루 만에 모두 1천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최대주주로 23.4%의 지분(1백48만주)을 갖고 있는 최충열 사장의 주식 평가금액은 4백80억원대에 달했다. 또 한 명의 '벤처 부호'가 탄생한 셈이다. 최 사장은 창업 전 SK텔레콤 중앙연구소에서 7천여만원의 연봉을 받는 연구원이었다. 최 사장과 함께 창업 멤버로 참여한 유지원 임준호 이사 등 10명의 SK텔레콤 출신 연구원들도 이 회사 주식 22만주(3.5%)씩을 보유, 1인당 주식 평가액이 70억원에 달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