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이어 완주지역도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30일 완주군에 따르면 고창출신의 유 하감독의 영화 `말죽거리의 잔혹사'가 29일 봉동읍 낙평리 봉동순환도로(마그네다리 건너편)에서 크랭크 인 한데 이어 오는9월말까지 군산과 전주 등 도내 일원에서 100% 촬영한다. 1970년대 후반 한창 개발붐이 불었던 서울 강남지역을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이 영화에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 하기'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권상우와 문화방송 시트콤 `연인들'에서 귀여운 한의사로 인기를 모은 이정진, KBS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 맹활약 중인 한가인이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또 오는 10월에는 봉동읍 전주첨단과학산업단지 공터 2만여 평에서 국내 영화제작 사상 두 번째로 많은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 `실미도'가 촬영될 예정이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지난 1968년 청와대 앞마당까지 침투한김신조 사건을 다룬 백동호씨의 장편소설 실미도를 영화 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SBS가 용진면 봉서사와 인근 계곡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요 격투 장면을 촬영했다. 지난해에도 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 공터에서 일제 강점기 민족의 애환과 고난을그린 영화 `YMCA 야구단'이 촬영돼 전주에 이어 인근 완주지역도 영화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완주는 첨단과학산업단지의 넓은 공터와 농촌지역, 사찰 등이많아 촬영을 하는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제작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제작자들이 완주지역에서의 촬영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ongr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