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뚝심의 '챔프샷'..SK텔레콤오픈, 연장 두번째홀서 회심의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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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신용진(39.LG패션)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약 3년만에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29일 경기도 이천의 백암비스타CC 동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백1타를 기록,신용진과 동타를 이룬뒤 연장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신용진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최경주의 이번 우승은 프로통산 13승째(국내 9승,해외 4승).
국내대회로는 지난 2000년 슈페리어오픈이후 2년6개월여만이고,국내외 통틀어서는 지난해 9월 미PGA투어 탬파베이클래식이후 9개월만의 우승이다.
최경주는 1억원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최종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1타차의 '박빙 승부'를 펼친 신용진과 최경주의 우승다툼이었다.
신용진은 전날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3언더파에 그친 최경주를 제치고 1타차 단독선두가 됐었다.
신용진과 최경주는 정규라운드에서 여섯번의 공동선두,네번의 역전을 거듭하며 일진일퇴했다.
출발은 신용진이 앞섰지만 최경주는 1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가 돼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1타차로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선수의 희비는 후반에 갈리는듯 했다.
신용진이 16번홀(파5)에서 60cm의 버디퍼트를 성공,1타차 선두에 복귀하며 최경주를 압박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8번홀(파4.3백90야드)에서 약 4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홀 경기는 두 선수 모두 파.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홀 경기에서 최경주는 약 3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명승부'를 마무리했다.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킨 신용진은 상금 5천만원과 전날 17~4번홀에서 세운 한국골프 '최다홀 연속버디' 타이기록(6연속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95 US오픈 챔피언 코리 페이빈(44.미국)은 합계 13언더파로 단독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악천후로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54홀 경기로 치러졌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