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수산물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29일 해양수산부와 수산업계에 따르면 장마로 어선들의 출어 횟수가 줄어들면서활어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해 대부분의 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6월 18-24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감숭어가 ㎏당 3천300원선에거래돼 전주(1천500원)의 두배 이상으로 올랐고, 꽃게의 경우 암게가 ㎏당 2만1천원, 수게가 1만6천원 정도로 전주보다 10% 이상 올랐다. 오징어도 최근의 잦은 기상악화로 출하량이 급감, 8㎏ 한상자당 2만7천원으로전주에 비해 5천원 가량 비싸졌고, 바지락, 멍게, 갈치 등도 최고 20%까지 올랐다. 광어의 경우 양식산은 전주와 같이 ㎏당 1만4천원선을 유지했으나, 자연산은 1만8천6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노량진시장 관계자는 "장마의 영향으로 산지 조업이 불투명해 당분간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꽃게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두달간 관련법에 의해 조업이 금지되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산물의 경우 매주 시세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을내놓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최소한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는 최근의 추세가 계속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