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끌 성장엔진] 섬유·패션 : 發光·초극세 섬유등 효자상품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섬유.패션 산업은 개발연대 한국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노동집약 산업의 퇴조현상 등으로 인해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섬유산업은 우리 산업 구조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섬유산업의 국내 생산액은 총 40조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출은 21조원(1백60억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도 매년 1백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01년에는 세계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백11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려 여전히 효자산업임을 입증했다.
현재 우리의 섬유산업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진입했다.
소품종 다량생산에 승부를 걸었던 성장기와는 달리 제품 차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업체에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세계시장에서 한국 섬유 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섬유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증산을 통한 가격경쟁보다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장성 있는 제품을 생산해야한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각 섬유회사들은 산업자재 등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나일론 분야의 마이크로섬유,복합사,원착사,본딩사 등과 공급과잉의 구조에서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폴리에스터분야의 고기능 특수사,초극세사,분섬사 등을 차별화제품으로 내놓았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차별화 제품은 고밀도 직물을 생산할 수 있는 0.5 데니어 이하의 모노사 제품인 "M2"와 폴리에스터 흡한속건성 원사 "에어로쿨",나일론 흡한속건사인 "아쿠아후레쉬" 등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은 0.05~0.001 데니어의 초극세 섬유인 "로젤"을 차별화 원사로 내세우고 있다.
로젤은 천연가죽과 같은 스웨이드 효과를 내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전통화학 섬유보다는 게맛살이나 햄포장지에 많이 쓰이는 나일론 필름과 타이어코드 자동차 에어백,부직포 등 화섬기술을 기본으로 한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휴비스는 접착제인 아크릴 수지 대용으로 쓰이는 저융점사(LMF)와 수축율이 서로 다른 2종의 폴리머를 나란히 방사해 양모와 같은 2층 구조를 갖춘 섬유인 "콘주게이트",원적외선 방사기능을 보유한 다기능성 건강쾌적 섬유 "미라웨이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새한은 폐수재활용에 사용하는 내오염성 역삼투필터와 해수담수화용 역삼투 필터 등 필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천연가죽의 촉감에 근접한 해도사 스트레치 직물을 영국 등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도레이새한은 부직포를 특화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