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홈런포가 아닌 빠른 발로 미국프로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본즈는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에릭 가니에로부터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경기 전까지 통산 4백99도루를 기록중이던 본즈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백-5백(6백33홈런·5백도루)클럽'에 가입했다. 본즈는 이날 2루 도루에 이어 안드레스 갤러라가의 끝내기 안타때 결승득점을 올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파괴력 넘치는 방망이를 앞세워 지난 2001년 시즌 메이저리그 한시즌 홈런신기록(73개)을 작성했던 본즈는 96년 역대 4번째로 3백홈런·3백도루를 돌파하고 98년 '4백-4백클럽' 첫 가입에 이어 다시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