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발행주식의 3%를 오는 28일부터 석달간 매입,소각키로 결의했다. 24일 SK텔레콤은 자사주 2백54만4천6백주를 이익소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소각을 위해 필요한 총 주식취득가액은 5천2백16억원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9월27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소각을 마치면 총 발행주식수는 현재의 8천4백82만1천3백11주에서 8천2백27만6천7백11주로 줄어든다. SK텔레콤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주주중시 경영방침을 뚜렷이 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SK글로벌이 장내에 내놓고 있는 SK텔레콤 물량을 의식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SK텔레콤은 SK글로벌사태가 진정되는 데다 후발업체에 비해 데이터서비스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식 소각은 지난 5월6일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이 기업설명회(IR)에서 예정했던 사항을 실천한 것이다. 당시 표 사장은 SK글로벌 지원문제와 관련한 SK텔레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금년도 3분기 이내에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3%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토록 하겠으며 세부계획은 6월말까지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