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사업장 25일 파업.. 현대자동차 파업결의 찬성률은 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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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한라공조 케피코 두원정공 등 민주노총 산하 1백여개사업장 10만여명의 근로자들이 경제자유구역법 폐기 등을 촉구하며 25일 오후1시부터 4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과 조퇴,연가투쟁을 벌인다.
또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묘와 울산 부산 경기 인천 등 전국 20여곳에서 도심집회를 개최키로 해 산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A3,38,39면
그러나 민주노총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노조가 24일 오후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파업강도는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측은 이날 조합원들의 투표결과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 사업장의 파업 찬성률은 50%대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노조는 이에 따라 24일 오후로 예정되었던 투표결과 공개를 25일 오전으로 미루고 대책마련에 착수해 결과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보다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처우개선,해외투자에 따른 자본이동문제 등 정부정책이나 회사경영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어 노사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회사측은 "기업의 노사협상 차원을 넘어 인사경영권이나 제도개선 등을 요구하며 정치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어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성노조인 쌍용자동차가 지난 19일,금속노조산하 1백12개사업장이 20일 이미 파업을 결정한 상태여서 오는 7월2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앞두고 산업현장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금속노조도 한진중공업 삼호중공업 등 강성사업장을 포함해 1백12개노조가 지난20일 80.4%의 조합원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금속노조 역시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근무,비정규직처우 개선,파견근로자 정규직 원상회복,근골격계 대책마련 등 제도적인 문제를 들고 나와 협상 자체를 꼬이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노조는 지난19일 8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후 회사측과 협상진전이 없어 예정대로 7월2일 총파업에 가담할 예정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