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노조의 파업 돌입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부산지하철 1, 2호선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 집계에 따르면 24일 낮 12시 현재 근무 대상조합원 1천949명중 124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근무 현장에 복귀, 93%의 업무복귀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관사들이 처음부터 집행부의 파업결정에 불복, 업무에 복귀하면서 부산지하철은 파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업으로 지하철운행에 차질을 우려한 이용객들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면서 이날 오전 지하철 승객은 평소보다 20%가량 줄었다. 노포동 차량기지창에는 현재 120여명의 조합원만 모여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나조합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합원들의 반발이라는 의외의 암초에 부딪친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3시 실무교섭을 공단측에 제의했으나 공단측은 농성조합원을 우선 해산시키고 본교섭을 바로 개최하자며 노조의 제의를 거부했다. 한편 경찰은 강성 조합원들의 업무방해 행위에 대비해 9개 중대 경찰병력을 동원해 지하철 1,2호선 역사에 2-10명씩 배치했다. 또 승무원 최초 탑승역인 노포역 등 4개 역에 5-10명씩을 추가로 배치해 전동차 동승 경호에 나서는 한편 운전사령실이 위치한 부산교통공단 본사와 노포.신평기지창에 각 1개 중대씩 투입해 시설경호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찰은 공단측에서 오영환 부산지하철 노조 위원장 등 파업주동자 10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함에 따라 경찰서별로 검거조를 편성해 검거에 나섰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