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조흥은행 노조의 전면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산시스템이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에 예금 입ㆍ출금, 국내외 송금 및 예금 자금이체, 어음교환 등의 업무는 큰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급하게 필요한 돈은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하는 등 대응조치를 미리 취해 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금감원은 조흥은행 사태로 만기도래한 어음을 교환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결제원에 요청, 구제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산망이 중단돼 개인고객의 계좌에서 세금 등의 자동이체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해당 징수기관과 협의,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현재 각 업무별 영업가능 점포 현황을 전화(지역번호 없이 1588-4114)로 안내 중이다. 기업 및 개인 고객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문답풀이로 정리한다. -25일을 전후해 급여지급을 해야 하는 기업은 전산마비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인출해야 하는가. 또 급여이체 업무에는 지장이 없는가. ▷해당점포의 영업상황을 고려해 은행과 사전 협의, 처리할 필요가 있다. 급여이체는 인력부족으로 인해 시간의 지연 등이 있을 수 있다. 사전에 영업점과 협의를 하는게 좋다. -급여계좌에서 세금 등을 자동이체하도록 돼 있는데, 전산이 마비되면 어떻게 되는가.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징수기관과 협의해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다. -타행 송금 및 외환거래에 문제가 생길 땐 어떻게 하는가. ▷파업 때문에 결제가 지연된다면 입금지연 이자 등을 감면조치할 예정이다. -대출상환이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파업종료 후 즉시 상환이 이뤄지면 전산장애 기간 중의 이자를 징수하지 않는 등 고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다. -중도금 대출을 받기로 예정돼 있는데 문제가 없는가. ▷인력문제로 일부 영업점에서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취급일을 조정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에 지장이 없는가. ▷신규 발급이나 분실카드 재발급 등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 분실카드 재발급 요청은 영업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카드대금은 영업점이 아니더라도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등을 통해 입금할 수 있고 입금계좌는 정상 결제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