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네트워크 대표가 사실상 현업에 복귀했다. KTB네트워크 비상근 대표이사인 권 대표는 이달 초부터 회사에 출근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대외활동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가 2001년 8월 미국 법인 KTB벤처스 회장으로 해외투자부문을 총괄해온 지 만 2년만이다. KTB네트워크 한 관계자는 "권 대표가 매일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외활동을 포함해 본격적인 대표이사직 수행은 휴가가 끝나는 9월 초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권 대표는 새로운 회사비전 및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권 대표가 2년여 해외생활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와 해외마케팅 경험 등을 살려 해외투자사업을 대폭 보강할 것으로 KTB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KTB 관계자는 "지난 2년여의 회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시점인 만큼 권 대표가 조만간 뭔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B는 2001년 여의도 사옥을 알리안츠생명에 매각한 것을 신호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이 기간 동안 KTB는 두번의 구조조정을 통해 2백50명의 직원을 1백10명선으로 감축하는 한편 5개 지점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무수익자산도 모두 처분했다. 지난달에는 한때 '벤처요람'으로 통했던 강남사옥마저 매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