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특검수사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견해보다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팀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20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응답자의 56.6%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 의견(41.2%)보다 높았다고 18일 밝혔다. 또 조사대상자의 56.9%가 '수사기간 연장 요청시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반대 의견은 39.3%에 머물렀다. 김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은 70.4%,부산·경남지역은 70.3%가 각각 찬성한 반면 호남지역은 78.2%가 반대한다고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대구·경북,부산·경남 지역의 응답자 60% 이상이 찬성했으나 호남지역에서는 55.5%가 반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