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살리기에 앞장서달라"..박원진 현대종합상사 사장, 전직원에 e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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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의 박원진 사장이 다음주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전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회사살리기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박 사장은 지난 16일 국내외 전 임직원 4백명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난 3월 자본잠식 발표이후) 최고경영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먼저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회사살리기'에 앞장 서 달라며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주문했다.
첫번째는 정신재무장.그는 "다수의 임직원들이 회사 정상화를 이미 계열분리된 현대그룹사와 연계해 인식하고 있다"며 '홀로서기'와 '탈그룹화' 자세를 촉구했다.
그는 "국내 종합상사들이 놓인 상황을 미루어 볼 때 기존 영업패턴으로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계열사 수출대행위주의 과거 영업패턴에서 과감히 탈피할 것을 요구했다.
출자전환 요건인 감자(자본금 감축)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직원들이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현대종합상사의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현재 1천5백만주로 전체의 83%이다.
감자를 위해서는 총발행주식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그룹지배하에 있는 주식수는 10%에 불과하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