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변동환율제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중국 정부는 '달러 연동 환율제(페그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대변인은 17일 "중국은 기본적으로 환율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현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외환정책을 관장하는 국가외환관리국의 한 관리도 "지금의 안정적인 환율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기본 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한 지방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인 환율정책 채택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은 "달러약세로 위안화 가치도 함께 떨어지면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은 앞으로 이에 대한 시정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