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으로 직수출하는 D램 반도체에 44.71%의 상계관세를 물리기로 17일(현지시간) 최종 판정했다. 상무부는 한국 정부가 정부 영향력 하에 있는 은행들을 동원, 하이닉스를 간접적으로 지원한 혐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종 상계관세율은 지난 3월 31일 나온 예비 판정(57.37%)에 비해 12.66%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하이닉스의 대미 반도체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상무부의 이번 판정은 내달 31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역내 산업 피해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대로 즉시 발효된다. ITC는 지난해 12월 '산업 피해가 있다'고 예비 판정을 내렸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해선 이날 0.04%의 상계관세 판정을 내렸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