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는 17일 "한.미 동맹은 군사동맹 차원을 넘어 수백만명 시민과 학교, 기업 차원으로 확대되며 이러한 다양성과 깊이가 어떠한 도전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한.미 동맹 50주년을 기념해 한미우호협회가 장충동 소재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미우호와 동맹의 밤' 행사에 참석,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제, "시대 변화에 발맞춰 현대 사회 여러 도전들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동맹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재배치 움직임과 관련, "우리의 전쟁 억제력은 여전히 강하며 21세기 새로운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동맹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미국에서는 한국전 참전 군인들의 손자와 손녀들이 한국에서 제조된 자동차를 몰고 한국산 TV와 비디오를 통해 영화를 보는 반면 한국에서는 인터넷과 소프트 웨어를 즐기면서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마신다"며 한미 양국간의 활발한 교류와 동맹 관계를 예시했다. 허바드 대사는 "다음주 미국과 다른 국가 재향 군인들이 휴전협정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 며 " 이들은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번영되고 현대화된한국을 보고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건 국무총리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한.미 동맹 관계는한반도의 전쟁을 억지하는 기본축으로서 중요하다"며"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를 복원시켰고 정상간 신뢰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고 총리는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들은 상호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소중한 한.미 관계를 더욱 성숙하고 긴밀한 동맹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