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유상증자가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증시에서 LG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10% 가까이 오른 1만8천9백원에 마감, 유상신주 발행가인 8천8백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업계에선 이에 따라 18,19일 이틀간 계속될 구주주 청약에서 기존 주주들이 청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배현기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유상신주가 상장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LG카드의 올해 예상 순자산가치는 주당 1만5천5백50원 정도"라며 "구주주 입장에선 8천8백원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버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 후 LG카드는 하반기중 6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해야 하는 데다 카드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공격적 투자는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LG카드 기존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0.5630주를 청약할 수 있다. 기존 주주들이 청약을 포기한 실권주는 오는 24,25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납입일은 30일이며 신주는 7월3일 상장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