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릭은 클럽프로였던 아버지(마이크 퓨릭)로부터 스윙을 배웠다. 지난 94년 투어에 본격 데뷔해서도 저명한 골프교습가 대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랐다. 그래서 그런지 스윙이 독특하다. 백스윙때는 클럽헤드가 목표라인 '바깥으로 업라이트'하게 나갔다가 다운스윙때는 오른팔꿈치와 클럽이 몸에 바짝 붙어 목표라인 '안쪽으로 플래트'하게 들어와 임팩트가 된다. 스윙궤도가 일정한 '플레인'(평면)을 형성하지 않고 꽈배기 형태의 '∞자'를 그리는 것. 퓨릭은 스윙 자체는 비정통적이나 그것을 매번 일정하게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관되게 드로구질을 낸다. 거리는 짧지만 정확성 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는 지난해 투어에서 그린적중률 2위,드라이버샷정확도 3위에 랭크됐다. 골프매거진은 특히 '임팩트 순간의 척추각도가 어드레스때와 같은 점이 퓨릭 스윙의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