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1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영업이익이 1조4천억원에 육박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2조9백억원의 3분의 2를 달성했다"며 "따라서 실제 올해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말했다. 특히 2·4분기 영업이익만도 1분기 대비 15% 가량 증가한 9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연간 3조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이같은 실적은 열연강판(핫코일)과 후판 등 주력품목의 내수가격이 전년대비 각각 6%와 8% 오른데다 조선 건설 등 수요산업의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체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도 해외업체와의 핫코일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보다 25% 오른 t당 3백11달러를 유지,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확보하고 있는 현금 보유량도 지난해말 1조2천억원에서 급증,2조원대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이구택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 전략회의에서 내부 유보금 증가에 따른 자산운용 및 신규투자 방안 등이 밀도 있게 논의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우선 부채 상환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등지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 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포스코의 핫코일 고정거래가격은 현물가격보다 20달러 가량 비싼 3백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며 "3분기 철강 수요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포스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포스코에 대한 목표 주가를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대우증권은 13만5천원에서 16만5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