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3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으나 실질 고용사정을 반영하는 계절조정 실업률은 거꾸로 3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5월중 실업률이 3.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 지난 3월 이후 석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농번기 등 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2월(3.0%) 이후 계속 상승해 5월에는 3.4%를 기록했다. 5월중 실업자 수는 74만4천명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5만5천명(8.0%)이 늘었고 실업률도 작년 동월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20대(20∼29세) 청년실업 역시 계절적 요인 탓에 실업자와 실업률은 각각 33만4천명, 7.1%로 전월대비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실업자 수가 14.4%(4만2천명) 늘었다. 5월중 취업자 수는 전달(4월)보다 1.0%(21만4천명) 늘긴 했지만 최근 4년간의 5월 중 평균 증가율인 1.3%에 크게 못미친데다 지난해 5월보다 그 수가 0.4%(8만5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만6천명(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악화되면서 청년 졸업자들을 수용할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한 것이 청년 실업사태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