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 3인방'이 다시 치솟고 있다. 과열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과 확실한 수익모델 확보,신규 서비스 등을 앞세워 주도주로 재부상하고 있다. 11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전날보다 2천6백원(4.45%) 오른 6만1천원에 마감됐다. NHN은 1만원(7.90%) 상승한 13만6천5백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네오위즈도 3천1백원(4.52%) 오른 7만1천6백원을 기록했다. 이들 인터넷기업의 주가 상승은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보고서를 쏟아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증권은 '인터넷 3인방'의 목표주가(6개월)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다음은 14만원에서 14만5천원으로,NHN은 19만7천원에서 20만2천원으로,네오위즈는 12만7천원에서 13만1천원으로 각각 올렸다. NHN(액면가 5백원)의 목표주가는 액면가를 5천원으로 환산할 경우 2백2만원이나 된다. 주가가 18만원대인 SK텔레콤(액면가 5백원)보다 높게 가격을 매긴 셈이다. 대우증권 허도행 연구위원은 "최근 대형 인터넷주들의 등락은 장기적인 상승을 위한 아름다운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위원은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자사가 경쟁우위에 있는 서비스는 강화하고 부족한 분야는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다른 산업과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고 무선인터넷 TV인터넷 등의 도입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개 업체는 2·4분기와 3·4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NHN과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각각 17만원과 7만6천원으로 올리고 매수추천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NHN은 2분기에도 실적호전추세가 지속됐고 검색광고와 웹게임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네오위즈에 대해 "웹게임의 성장과 함께 지난달부터 시작한 홈피서비스가 3분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도 NHN과 네오위즈를 매수추천하는 보고서를 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