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휴교를했던 홍콩의 50여개 유치원들이 자금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홍콩직업교사연합은 최근 287개 유치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7개유치원이 올해 무기한 휴교를 실시한다고 대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자금이 바닥나는 올 하반기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응답한 유치원이 32개에달해 모두 39개 유치원들이 폐교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 유치원의 10%는 자금난으로 교사들을 해고했다고 응답했으며 20%는 교사들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아예 무급휴가를 보냈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홍콩의 유치원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이 사스 확산당시 실시한 휴교를 이유로 4월과 5월분 유치원비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텔라 람 홍콩유치원협회 회장은 "설문에 응답한 유치원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문을 닫을 유치원은 50개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