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8일간(거래일 기준) 1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 증시의 대표 종목을 대거 사들이면서 강세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9일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2천2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7천1백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여 지난달 순매수 규모(6천8백8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올들어 5월 중순까지 한국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았던 미국의 대형 뮤추얼펀드가 주식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상승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의 이같은 순매수 행진은 북핵 문제, 사스 등 한국 시장의 외부 악재가 상당 부분 희석된 데다 IT(정보기술)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펀드가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펀드 내 비율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97포인트 오른 650.3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48.19로 0.93포인트 올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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