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변동금리형 생명보험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이 처음으로 4%대로 내려 앉았다. 이같은 공시이율 인하는 보험금 지급에 당장 영향을 주진 않지만 향후 지속될 경우 생존시 받게 될 연금이나 해약환급금 규모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변동금리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국고채ㆍ회사채 등 시중 지표 금리와 자산운용수익률을 종합해 산출한 이율)을 지난달 5.2%에서 이달 초 4.9%(무배당상품 기준)로 0.3%포인트 인하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4.4%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므로 변동금리상품의 이율 인하가 불가피했다"며 "내달중에는 생보업계의 공시이율 인하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생명 역시 유배당 변동금리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을 5.1%에서 4.9%로 내렸으며 무배당상품의 금리 역시 5.0%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인하했다. 대한생명도 월단위로 변동되는 공시이율을 이달 5.2%에서 5.0%로 낮췄고 5.6%인 3개월 단위 변동금리의 경우 내달 인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흥국생명은 지난달까지 5.2%였던 공시이율을 이달 5.0%로 0.2%포인트 떨어뜨렸으며 동양생명은 저축형상품에 적용되는 이율을 5.5%에서 5.2%로 0.3%포인트 내렸다. 이밖에 다른 생보사들도 공시이율을 5% 수준으로 인하한 상태여서 다음달중에는 상당수 생보사들의 공시이율이 4%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시이율 하락추세가 지속되면 1,2 기간으로 나눠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 상품의 경우 제2보험 기간중의 사망보험금도 적어질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 [ 용어풀이 ] 공시이율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과 일부 보장성 보험의 적립 순보험료에 붙는 이자의 금리다. 요즘엔 종신보험도 변동금리형(또는 금리연동형) 상품이 선보여 공시이율이 적용된다. 보험사가 자산운용 실적, 시중 실세금리, 운용자산 예상수익률 등에다 향후 영업환경을 감안해 결정하며 통상 매달 조정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