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도시 호텔에서 판매되는 고급술의 절반 정도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국 공상총국이 지난달 베이징 선양 정저우 청두 등 4개 도시,50여개 호텔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중국 언론들은 9일 공상총국의 조사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고 "고급술 중 백주는 50%,양주는 30%가 가짜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조사가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중국에서 가짜술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가짜 고급브랜드'는 일반인들이 거의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들은 "가짜술의 포장은 물론 글자체의 크기나 색의 선명도,생산날짜 및 허가번호의 코팅 방식 등이 진품과 거의 흡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짜 고급술은 대부분 호텔 내 주점이나 판매소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구입과정이 대부분 방문판매 형식이어서 가짜술 제조루트를 추적하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