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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인생] '고개숙인 남성' 男의 일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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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초반의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들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남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아내와의 잠자리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어서다.


    결국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비뇨기과를 찾은 김씨는 의외의 결과에 놀랐다.


    정력 부족으로 생각했는데 스트레스와 당뇨가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휴식을 취하고 치료를 받으면 발기부전이 치료될 수 있다는 의사의 설명에 김씨는 마음을 놓았다.


    '고개숙인 남성'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힘이 달려 발기부전이 된 줄 알고 몸에 좋다는 보약을 찾아다닌다.


    전문의들은 발기부전은 단순한 '정력 감퇴'가 아니라 '질병'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 발기부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발기부전이란 성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음경이 발기가 안 되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그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의학계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억5천2백만 명에 이르며 2025년에는 3억2천2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는 1백20만명의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40세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기부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발기부전 환자가 많은데도 진단과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기부전은 자신은 물론 배우자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따라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남성의학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증상을 정확하게 상담받고 치료법을 찾는게 최선이다.



    ◆ 생활습관병이 주요 원인이다 =정신적 문제로 발생하는 심인성과 신체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기질성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뚜렷한 발기부전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 보통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추정됐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환자의 상당수가 당뇨 고혈압 신장질환 등 생활습관병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생활습관병을 앓고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일반인에 비해 발기부전 현상이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발기부전 증상을 가질 확률은 3∼4배 정도 더 높다.


    또 당뇨 환자는 정상인보다 10년 정도 빨리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혈압도 발기부전의 중요한 원인이다.


    고혈압은 동맥경화증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류의 저항이 커져 생기는 병이다.


    특정 부위에만 고혈압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데 음경의 가는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고혈압 환자가 발기부전을 갖게 될 위험은 일반인의 2배 이상이다.


    신장질환도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체내의 혈액여과장치를 하는 신장이 노폐물을 체외로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면 체내 노폐물이 다시 혈류로 되돌아와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축적된 독성물질을 방치하면 요독증을 초래하고 요독증은 성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이외 과도한 음주, 흡연, 비만도 남성의 힘을 점점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다.



    ◆ 조기 치료로 고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발기부전을 경험하고도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지 않는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자신을 발기부전 환자라고 인정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그 증상을 줄이고 남성의 힘도 빠른 시일 내에 되찾을 수 있다.


    발기부전의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요법, 진공음경흡입기, 주사제, 인공 보형물 삽입, 수술 등 성공률과 환자의 만족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약효가 빠르고 복용이 간편한 먹는 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기부전은 의학적 치료로 충분히 고칠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 스스로 이를 깨닫는게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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