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2(2 Fast 2 Furious)'가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따돌리고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해 히트작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의 속편으로 유니버설이 배급한 이 액션영화 제2탄은 8일 미 영화흥행업체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6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5천2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4천580만달러에 그친 '니모를 찾아서'를 앞질렀다. '분노의 질주'는 지난 해 개봉 첫 주 4천1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속편이 이를 앞지른 셈이다. 이 영화는 빈 디즐이 출연료 협상 결렬로 캐스팅에서 제외되고 감독이 교체됐는데도 불구, 일단 순조롭게 출발했다. 새 영화는 폴 워커가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전직 형사 브라이언 역을 맡았으며 전과자 신분의 파트너 로먼(타이리스 깁슨)과 함께 사선을 넘나드는 자동차 질주를 벌여 국제적인 돈세탁업자 카너 일당을 소탕한다는 내용. 젊은 영화팬들에 초점을 맞춰 주말 상영관을 찾은 관객의 75%는 25세이하였으며 유니버설 영화사는 특히히스패닉과 흑인 팬이 절반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픽사-디즈니 '콤비'가 선보인 '니모를 찾아서'는 지난 주 개봉이후 열흘동안 1억4천3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몬스터 주식회사'로 거둰 흥행실적을 2천100만달러를 상회했다. 10대와 가족단위 영화팬을 겨냥한 이 영화는 또 다음 주 각급 학교의 방학이 시작될 경우 관객몰이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더욱 크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2천170만달러로 한 계단 내려와 3위로 떨어졌으나 개봉 3주동안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금괴를 둘러싼 두뇌게임과 복수극을 그린 '이탤리언 잡(Italian Job)'은 1천330만달러로 4위, 개봉 4주째인 '매트릭스 리로디드'는 91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코미디 가족영화 '대디 데이 케어(Daddy Day Care)는 480만달러로 6위에올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