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이라크전 개전(3월19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1달러대로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6일 배럴당 0.54달러 오른 31.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4센트 오른 27.78달러로 개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대미 수출이 많은 산유국들이 이날 유가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합의한 게 직접적인 이유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여름 행락철을 앞두고 가솔린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유가는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카타르 도하 총회에서 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