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처음 매매계약한 부산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5일 "문재인 민정수석을 비롯한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국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강 회장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취임 1백일도 안돼 안희정씨 문제와 용인 땅 문제 등과 관련해 두 번이나 기자회견을 한 것은 문재인 민정수석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이 '왕수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 대통령 최측근이지만 이번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수석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해명을 잘못해 일이 꼬이게 됐다거나 보좌를 잘못했다는 것은 불만의 표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 수석은 '안희정씨가 용인 땅 매매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대통령과의 관계로 미뤄 안씨가 원매자 물색 정도의 역할은 했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면서 "그러나 이것도 확인한게 아니라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는 이기명씨의 용인 땅 거래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왜 나를 끌어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나와 내가 존경하는 문 수석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므로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