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은행장이 5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SK㈜ 이사회는 '상업적 판단'에 따라 출자전환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버린이 출자전환에 반대한다는데. "SK㈜는 SK글로벌에 대해 채권이 1조4천억원,채무가 4천억원 있다.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상거래 채권,금융채권,관계사 채권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가 있으므로 SK㈜는 채권 대부분을 날리게 된다. SK글로벌이 갖고 있는 주유소망도 잃게 된다. SK글로벌에 투자한 주식 6천5백억원어치도 휴지조각이 된다. 소버린은 마치 자신들만 SK㈜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가 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스페큘레이터(speculator·투기세력)에 불과하다." -남은 일정 중 중요한 것은. "국내외 채권단과 협의할 게 많다. 국내외 채권단을 동등대우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캐시바이아웃하는 것과 채무재조정에 참여하는 것 중 하나를 택하게 할 계획이다. 캐시바이아웃에서 매입가격은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삼일회계법인에서 25.9%로 분석했으니 26%선이 적당하다고 본다. 설사 프리미엄을 붙이더라도 30%선은 넘기지 않을 생각이다." -소액주주 지분은 어떻게 할 건가. "완전감자할 수 있다. 벌써 세번째 경고인데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