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03
수정2006.04.03 15:05
◆상황
골퍼들은 골프가 안될때 온갖 핑계를 댄다.
그 핑계도 똑같은 것이 반복되다 보면 한 '현상'으로 고착되게 마련이다.
그것을 '징크스'라고 부른다.
징크스는 '재수없는 대상물'이다.
골퍼들이 맞닥뜨리는 징크스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 타개책은 무엇인가.
◆전략
①날씨·시간·행위에 대한 징크스='새벽골프는 안된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면 볼이 잘 안맞는다' '전날 음주하면 안된다'는 것 등이다.
새벽골프가 안되는 것은 대부분 '바이오 리듬'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티오프 시간보다 3시간정도 앞서 일어나 몸을 충분히 풀어준 뒤 티박스에 오르라.
어둠침침해지면 아예 '게임'에서 빠지거나 볼을 더 끝까지 보며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이 해결책이다.
전날 음주나 과로는 '안하는 것'이 상책이다.
②코스·홀에 대한 징크스='골프장에 가면 스코어가 안 나온다' 'XX홀에서는 헤맨다' '첫홀에서는 꼭 더블보기 이상을 한다'는 것 등이다.
이런 류의 것들은 평상시와 다른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정홀이 문제라면 드라이버 대신 스푼이나 롱아이언으로 티샷을 함으로써 공략법을 바꿔본다.
특정코스가 문제라면 '동반자들도 다 같은 조건'이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임하는 것이 권장된다.
③특정조건에 대한 징크스=아일랜드 그린에 다다르면 반드시 볼 하나를 물에 집어넣거나 벙커에서 한번은 실패를 하고,맨땅에서는 토핑(또는 뒤땅치기)을 일삼는 골퍼가 있다.
아일랜드 그린이라면 '작심하고' 임팩트 직후까지 시선을 볼있던 곳에 두고 피니시를 끝까지 해준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맨땅에서도 마찬가지다.
벙커샷은 연습도 연습이거니와 볼을 탈출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게 급선무다.
④거리에 대한 징크스=그린까지 70∼1백야드가 남으면 싫어하는 골퍼들이 많다.
샌드웨지와 피칭웨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샷 실패로 이어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그 거리에서 풀스윙을 할 수 있는 어프로치(갭)웨지를 마련하라.
⑤클럽에 대한 징크스=페어웨이에서 우드를 잡으면 안되고 롱아이언은 열번중 7~8번이 실패하며 샌드웨지만 잡으면 불안하다는 것 등이다.
우드나 롱아이언샷은 부단한 연습을 통해,샌드웨지샷은 독특한 헤드 구조('플랜지')를 이해하면 쉽게 칠 수 있다.
◆멘털 포커스
골프의 징크스야말로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한테만 붙어다니는 징크스는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