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부실기업 채권 거래와 기업 인수ㆍ합병(M&A) 중개 등으로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기업들이 파산 상태에 빠지면 부실채권을 장부가의 최저 10%만 주고 수억달러어치를 인수한 뒤 회사 정상화와 함께 되파는 방식으로 큰 차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진로 회사채 4억4천9백만달러 상당을 확보하고 최근 채권자 자격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게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골드만삭스 아시아 채권투자팀의 경우 2001년 한햇동안 부실채권 투자 등으로 2억달러를 벌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큰 수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기아자동차와 진로 부실채권 인수를 주도한 마크 맥골드릭(44)은 도쿄 골드만삭스 아시아본부 내 41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특별상황 그룹(ASSG)'을 이끌면서 골드만삭스 그룹 전체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 덕분에 골드만삭스가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순수익중 아시아 비중이 2001년 5.5%에서 지난해 19%로 급증했다는 것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