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대박'을 터뜨린 사람의 반대편에는 '쪽박'을 차고 우는 사람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판단 착오는 손실을 의미한다. 이 때문인지 주식투자자들은 누군가에게 자주 물어보는 습관이 있다. 그렇지만 매번 상승 기대가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쓰라린 경험이 많은 한국증시에서는 무조건 '사라'고만 노래 부르는 풍토가 많이 사라졌다. 증권 유관기관들이 오는 12일부터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공동 투자설명회(IR)에 나선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에도 비슷한 게 있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들이 주식 안 팔기,주식 사주기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주가부양 바람을 일으켰다. 바람 몰이로 과연 주가가 움직일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