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1백일에 대한 일반의 기대이하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노동계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 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가 '친노(親勞) 정부'라는 세간의 인식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노총이 현 정부 출범 1백일을 맞아 산하 노조의 상근 간부 1백24명을 대상으로 노동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매우 9.7%, 조금 39.5%)이 49.2%로 부정적 답변 19.4%(매우 7.3%, 조금 12.1%)를 압도했다. 31.4%도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여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 때마다 노동계가 정부의 노동정책에 불신을 표시하던 이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두산중공업 사태 등에서 보듯 정부가 직접 나서 노조를 수용하는 현재의 중재방식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42.7%)이 가장 많았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