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3일 "사상 최고치인 1조5천억원에 달했던 프로그램매수차익(선물매도+주식매수) 잔고 중 만기까지 청산될 수 있는 물량은 4천억∼5천억원대에 이르고 나머지는 이월(롤오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관측은 다음번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이 6월물에 비해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상황이 지난 5월 이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물 6월물매도+주식매수'의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6월물매수+9월물매도'(매도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9월물매도+주식매수' 형태로 매수차익 잔고를 이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1999년 이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후 매수차익잔고의 77.4%가 다음월물로 넘어갔다"며 "이에 따라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심리적인 측면일 뿐 실제로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예정된 코스피(KOSPI)200 구성종목 변경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변동이 많지 않은 데다 신규 편입종목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펀드내 주식을 교체하는 비용이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