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고 방한중인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2일 전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이 함께 추진하는 변화는 억지력과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북 억지력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가 순조롭게 구체화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양측 당국이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의 정치, 경제는 물론 국민의 안보불안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한미동맹 관련 제반 문제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월포위츠 부장관의 방한이 한미동맹 및 양국간 안보협력을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국민 및 국내외 기업의 우려를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주한미군 기지체계 조정과 관련, 양국간 긴밀한 협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국 경제는 경제정책보다 미국의 대북정책에 의해 더 많이움직인다"며 "오늘도 월포위츠 부장관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등락할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웰든(공화.펜실베니아) 의원을 비롯한 방북 미의원단 일행 6명의 예방을 받았으며, 의원들은 "이번 방북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낙관적인 인상을받았다"고 밝혔다. 웰든 의원 등은 자신들이 국방예산을 다루는 미 의회 군사위 소속임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들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고지난해 6월 여중생 사망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