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오는 7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한국인의 일본 입국비자 면제에 대한 원칙적 합의 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과 사전조율에서 위.변조가 힘든 우리나라의 새로운 여권 발급 계획이 완료되는 오는 2005년부터 비자 면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법무성은 일본내 불법체류자 중 한국인이 20%를 넘는다는 점을들어 비자면제에 반대하고 있어 막판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일 외교당국간에는 `비자면제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형성돼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기는 명시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비자면제에 대한원칙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비자 면제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이 부분의 표현방식을 두고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또 월드컵대회 기간 한시 운영한 김포-하네다(羽田)간 셔틀 항공편 운항을 적극 추진한다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