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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 100일] 삐걱대는 '시스템' : 정치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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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는 한마디로 격랑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신당 창당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정치권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여당을 일방적으로 편애하던 과거 대통령의 스타일과 달리 노 대통령은 여야를 같은 거리에 두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신당 소용돌이 =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신당 창당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여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가 범개혁세력 연합을 통한 개혁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이후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3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한때 대세를 잡는 듯 했던 신주류 강경파는 구주류와 중도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강경파는 개혁당과 시민ㆍ사회단체 등 외부세력의 지원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한화갑 전 대표를 비롯한 구주류의 분당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결국 신당의 성격은 통합신당 형태로 굳어지고 있다. 신당논의 과정에서 구주류 의원들은 신당에 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힐 것을 여러차례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을 내세우며 당내에서 자발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하며 번번이 피해 나갔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전국적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 대(對)정치권 관계 =정치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은 '관계정상화'라는 말로 함축된다. 과거 청와대는 집권여당과 사실상 같은 편으로 한 목소리를 내왔으나 새 정부 들어서면서 오히려 집권여당보다는 원내 다수당인 야당과의 관계 개선에 더 힘을 쏟는 모습이다. 당선자 시절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 당사를 직접 방문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노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자주 만나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야당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노건평씨 등 대통령 친인척들의 재산의혹 사건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한나라당의 공격이 이를 잘 말해 준다. 한나라당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을 둘러싼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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