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청와대로 예방한도널드 에번스 미국 상무장관에게 "하이닉스 반도체 상계관세 문제는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 정부가 신중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3차 반부패 세계포럼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에번스 상무장관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참여정부의 경제개혁 방향과 투자환경 개선방안을 설명하고 미국기업이 한국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미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에번스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안부를 전해 달라고 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여러차례 노 대통령을 만난 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말했고, 양국이 계속우의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번스 장관은 또 `옳게 서 있는 사람과 같이 서 있어라'라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은 옳게 서 있는 지도자다. 노 대통령의 지도력과 유익한 양국관계를 위해"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