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정부의 자동차관련 정책이 표류하고 있으며 미국에 끌려다니는 인상까지 준다고 평가했다. 사례로서 경차에 대한 혜택 연기와 화물차 적재함 면적기준 상향조정 등을 들었다. 삼성증권은 우선 정부가 내년초 출시하는 기아차의 비스토 후속 모델(1,000cc)을 경차로 인정하면서도 특소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경차혜택'부여시기를 2006년에서 2008년으로 연기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화물차 적재함 면적기준을 기존 '1㎡ 이상'에서 '2㎡ 이상'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다코다'(2.35㎡)는 특소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반면 쌍용 '무쏘스포츠'(1.67㎡)는 2005년말까지 설계를 변경해야 혜택을 기대할 수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이같은 정책변경이 기아차나 쌍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비스토는 기아의 전체 내수판매 중 비중이 판매대수 기준 3%(금액기준 1%대)에불과하고 수익성 기여도도 낮으며 무쏘 스포츠의 경우 역시 '2㎡'로의 면적확장이프레임변동 없이 이뤄질 수 있는만큼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