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라운드를 앞두고] 베스트스코어 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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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길고 잔디는 파랗다.
최적의 시즌이라 할 만하다.
이런 때야말로 자신의 베스트스코어를 노려볼 만하다.
베스트스코어는 그러나 생각하고 연구하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아무런 생각과 전략없이 골프장에 나가면 돌아갈때 역시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못한다.
그저그런 평범한 스코어만 있을 따름이다.
생각과 전략을 갖고 라운드한다는 것은 골프에 이끌려가지 않고 골퍼가 주체가 돼 플레이를 하며 보이지 않는 것까지 감안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홀 공략을 티샷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서부터 거꾸로 생각한다.
어프로치샷을 할때 트러블 옆 깃대가 아닌 그린중앙을 목표로 삼는다.
온그린이 안되더라도 그린사이드 벙커는 반드시 피해간다.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반드시 마크하고 라인을 살핀 뒤 퍼트한다.
퍼트거리가 5m이상으로 멀어지면 목표는 홀이 아니라 홀주변 일정 지점이 된다.
깃대까지의 거리가 멀다고 하여 무작정 긴 클럽을 잡는 일을 삼간다.
파에 비해 짧은 홀이라도 만만하게 생각지 않는다.
열번 시도하면 한번 나올까말까한 '기적과 같은 샷'을 바라지 않는다.
헤드업하지 않기,퍼트결과를 귀로 확인하기 등 한번 결심한 것은 끝까지 실천한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그중 한두개만 골라 18홀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면 적어도 평균스코어를 넘지 않을 것이다.
시즌은 금세 지나간다.
그린이 얼어있고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 겨울철 골프를 떠올리면 요즘 분발해야 할 이유는 분명해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