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등에 업은 아줌마가 객장에 나타나면 틀림없이 꼭지를 찍는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전해진다. 이른바 '인간 지표'다. 증권사 직원들은 요즘 "거래소 개별종목으로는 언제 매기(買氣)가 옮겨오느냐"고 자주 질문받는다고 한다. 투자자들이 코스닥이 뜨거워지면서 잔뜩 몸이 달아올랐다는 뜻이다. 코스닥에 체중이 옮겨졌던 매기가 오랜만에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개별종목보다는 그동안 잠시 주춤했던 블루칩에 '사자'가 집중됐다. 코스닥시장에선 고PER주가 된 인터넷주가 조정을 받고,대신 시장에서 소외받던 저PER주가 고개를 들었다. '머니 게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때문이다. '짧은 호흡'으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개인들이 발붙이기는 힘들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