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1∼3월) 도시 근로자가구의 소득과 소비지출 증가세가 동시에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1·4분기중 도시 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은 2백90만7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지만 증가율은 작년 1·4분기 8.1%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득 증가율이 급락한 것은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만 9.6% 증가했을 뿐 재산소득(-32.7%),사업소득(-9.1%),비경상소득(-15.6%) 등이 줄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산소득의 경우 월세나 이자·배당소득이 대부분인데 월세를 전세로 전환한 가구가 많았고 이자율도 하락해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